비트코인 8000개(약 1조1300억원)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실수로 버린 영국 남성이 해당 매립지를 직접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컴퓨터 엔지니어 제임스 하웰스(39)는 지난 2013년 전 여자친구가 영국 웨일스 뉴포트의 독스 웨이 매립지에 하드디스크를 실수로 버리면서 8000개의 비트코인을 잃어버렸다.
하웰스는 이후 10년 동안 뉴포트 시의회에 쓰레기 매립지에서 하드디스크를 찾아달라고 요청했지만,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는 지난해 초 뉴포트 시의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 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이를 기각했다.
뉴포트 시의회는 최근 해당 매립지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자 하웰스는 "매립지를 직접 매입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립지가 80~90%가량 차 있어 향후 몇 년 내 폐쇄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렇게 빨리 폐쇄될 줄은 몰랐다"며 "뉴포트 시의회가 협조해 준다면 현재 상태 그대로 매립지를 매입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투자 파트너들과 이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현재 매우 유력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하웰스가 매립지를 매입하게 되더라도 법적 문제와 환경 규제라는 큰 장벽이 남아 있다. 뉴포트 시의회는 매립지 내 쓰레기는 이미 시의 소유가 됐다는 입장이다. 또한 매립지 발굴이 환경 오염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한편, 뉴포트 시의회는 해당 매립지 일부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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